뭐 너무 유명해서 맨유가 스완지에게 2:1로 졌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특히 기성용이 골 까지 넣었으니 말이다. 아마 개막전에서 한국인? 최초 골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반할은 스완지에게 완벽하게 졌다. 필자는 과거에 352 포메이션 즉, 3백 보다 구단 성향과 철학 그리고 선수성향 선수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경기가 필자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여겨진다.
이것도 뭐 결과론 적이라고 비판하면 맞다고 하지만, 맨유가 지금 가지고 있는 스쿼드.. 그리고 선수들의 성향이 과연 반할의 352에 맞느냐 라고 말했을때 필자는 아닌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
또 반할의 3백이 정말 특별하냐? 라고도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것도 지긋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필자는 과르디올라의 433과 343, 334 포메이션이 가장 인상적이였다고 생각하기에 반할의 352는 유명세에 비해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럼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생각해보자. 반할이 그의 성향대로 네덜란드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였는가? 이는 절대 아니다. 2014년 네덜란드는 지긋이 수비지향적이 였고 전원공격 전원수비라 하더라도 네덜란드는 절대적으로 역습을 중시하였고 득점성공률도 역습이 많았다.
즉, 공수간격을 좁게 하여 전 선수에게 강한 수비가담을 요구하였고 로벤의 치명적인 속도를 이용하여 공격하였다. 공수간격이 좁은 만큼 수비시 이점이 많으며, 공격 전환서 상대진영은 빈공간이 많았고 이를 활용한 전술이다.
물론, 역습시 몇몇의 선수만 공격한 것은 아니고 할수 있으면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식으로 하였지만 반할이 중요시 한 부분은 공 탈환후 공격 전환 능력이고 결정력을 중시했다. 역습 실패시 안정성을 중시하여 모험적인 패스보다 기회를 엿보다가 기회를 활용해 벌때처럼 커트인 하는 방식을 취했다.
352인만큼 좌우로 넓게 활용하였고 좌우 윙백의 존재로 빌드업시 윙어처럼 빌드다운시 수비수 같이 활용되었다.
특히 반할의 352는 역습시 굉장히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데 중원은 물론 좌우에 빈공간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왕성한 활동력으로 공격지연을 하지 못하면 바로 최전방 좌우사이드로 공이 투입되며 3명의 중앙수비수중 1명은 그 사이드로 따라붙게 되어 있어 그 빈 공간을 활용한 2선침투는 매우 치명적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어제 실점한 부분과 상당히 비슷하다. 사이드로 빠른 역습 3명의 수비수는 벌어져 있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기성룡은 노마크였다. 어디까지나 중원을 지켜야하는 미드필더가 실책을 했다 하더라도 이는 명백히 이 포메이션의 약점이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이 바로 2선 침투이며 역습도 그냥 역습도 아닌 스위칭 플레이를 겸비한 지능적인 역습을 구사하는데 대부분 강팀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백선수로 이부분을 커버 하지만 맨유의 정확히 반할의 352는 전혀 대처하지 못하였다.
352가 완벽한 전술이라 할지라도 맨유의 선수층이나 선수성향들을 보았을때 과연 352가 정답이였을까? 이건 참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맨유가 선수영입을 그 포메이션에 맞춰 하면 문제될 것은 없지만 현재 맨유는 그런것을 다 떠나 상당히 밸런스가 무너져 있고 조직력도 부실하다.
다들 설렁설렁하게 뛰는 프리시즌에서 잘했다고 본선에서까지 잘할것이라 믿었던건 큰 오산이였고 맨유도 본선에 집중했어야지 프리시즌에 집중하고 본선에 설렁설렁한다면 참 문제가 있었던 것,
반할의 말대로 2~3주간 테스트 후 방출명단을 만들 것이라 말한 것이 지금 긴장이 풀려 독으로 돌아온 걸까? 아님 정말 부상이 문제였을까? 맨유같은 슈퍼스타가 존재하는 구단에서 그런건 핑계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어제 경기는 그만큼 실망스러웠다.
사진출처 : 맨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