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의 득점 선두는 맨유의 베르바토프입니다. 30경기 출전하여 21골이나 득점에 성공하였고 득점순위 2위인 테베즈와 3골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록상 득점왕이 유력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2경기나 남아 있고 테베즈와 골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확정 짖기는 이릅니다. 특히 베르바토프가 맨유에서 사실상 주전에서 밀렸기 때문에 더더욱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베즈의 사정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 들어서 팀과 불화설도 많고 이적설도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맨시티가 테베즈를 이적시킬 생각이라면 굳이 출전시킬 필요는 없고 조직력을 다지고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남기고자 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선수 본인도 3골 차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아쉬울 것입니다.
베르바토프도 불안하겠지만 최근 맨유의 상황이 좋고 챔피언스 리그를 생각해보면 비주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은 좋은 편입니다. 퍼거슨 감독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베르바토프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죠.
문제는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인데 물론 언제나 맨유의 공격에 기여는 하지만 스트라이커다운 킬러본능이 없고 항상 경기력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실망이 컸었습니다. 베르바토프의 스타일이 다른 스트라이커들에 비해 이타적이긴 해도 보직이 스트라이커인 만큼 무엇인가 기록을 남기길 바라는 것이 사실이죠.
베르바토프의 골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는데 해트트릭을 세 번이나 했고 그중에 한 경기는 5골이나 넣었습니다. 이 기록만 봐도 11골이기 때문에 30경기나 출전한 베르바토프는 꾸준히 득점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중간에 멀티 골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몰아넣을 때는 매섭게 넣으나 평소에는 가끔 골을 기록하는 정도로 활약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치차리토에게 사실상 주전을 내주게 되었고 치차리토와 루니의 조합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베르바토프는 존재감은 잊혀 갔습니다. 그러나 득정왕은 언제나 1등인 베르바토프의 존재는 이상하게만 보였습니다.
이런 EPL의 상황 때문에 득점왕 경쟁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득점경쟁이 치열해야 재미있는데 이대로 베르바토프가 득점왕이 돼 버리면 김빠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남은 두 경기 동안 베르바토프가 득점하지 못한다면 팬 들에게 이상한 득점왕으로 기억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