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닉네임이 붙어 다니는 선수가 있죠. 맨시티의 발로텔리 선수인데 지금 현존하는 최고의 악동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선수 간의 트러블도 많고 그라운드에서 괴상망직한 행동을 많이 하며, 감독들도 포기한 선수입니다.
대표적인 감독이 무리뉴 감독이고 무리뉴 감독이 인테르를 맡아 트레블을 이끌 당시 관리가 되지 않는 선수 또는 머리를 못 쓰는 선수라며 깎아내렸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충돌을 일으켜 무리뉴 밑에서 경기를 하기 싫다고까지 발로텔리가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맨시티로 이적하여 만치니 감독의 지도아래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며 안티를 몰고 다니고 있죠. 그러던 그도 축구실력만큼은 대단합니다. 1990년생의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능력들을 보여주곤 하죠. 그래서 이탈리아의 최고의 재능 또는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립니다.
도대체 어떠한 선수기에 악마의 재능이라는 말까지 붙어 다닐까?
일단 이 선수의 피지컬적인 부분이 환상적입니다. 189Cm 88kg에서 나오는 힘 체력 탄력 스피드는 당연히 압권이고 이 나이에 이 정도 피지컬을 보유한 사람은 드뭅니다. 거기다가 기술도 준수한데 볼 컨트롤, 드리블, 슈팅 등 공격수가 가져야 할 재능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의 경기를 볼 때 지능적인 측면보다 동물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되는데 슈팅이나 골 냄새를 맡는 것 등의 많은 재능이 이상하게도 본능적으로 나오는 듯 움직입니다. 그래서 더욱 악마의 재능 같이 보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화려한 기질 때문에 이 선수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재능에 비해 아까운 선수다라고 생각할 뿐이죠. 그래도 최근 경기를 보면 많이 성장한 듯 보이고 동료와 연계하고자 노력하거나 수비가담 등 과거보다 성숙한 면을 보여서 다시 눈길을 끌게 되더군요.
과거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 선수 보고 메시와 호날두 수준까지 갈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며 칭찬하였고 분발을 촉구했는데 어느 정도 말을 듣는 것을 보면 보통 감독이 아닌 듯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선수가 과거 악동 루니와 같이 점점 성숙한 선수로 거듭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카사노 선수와 비슷한 노선을 걸어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 맨시티 공식홈페이지 발로텔리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