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2차전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 경기는 샤흐타르 홈에서 치러졌는데 관전 포인트는 1차전에 5:1로 진 샤흐타르가 얼마나 선전을 하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지난 경기를 회상해 보면 샤흐타르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끝판 왕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공격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샤흐타르가 유명하지 않은 팀이라는 점을 볼 때 필자는 경기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바르셀로나가 꽤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샤흐타르의 역습은 매우 빠르고 위협적이었으나 결정력이 부족했고 그보다 수비력이 더 문제가 되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올 팀이라면 강팀이라는 것인데 아무튼 2차전에서는 1차전 충격을 얼마만큼 회복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 보았습니다.
경기를 시작하니 샤흐타르는 지난 결과를 잊은 듯 보였고 홈의 열성적인 응원에 선수들도 반응하여 매우 열심히 뛰었습니다. 공격수들은 위협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순간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바르셀로나를 곤욕스럽게 하는 팀을 보았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1:0으로 바르셀로나가 이겼고 그 주인공은 메시었는데 메시의 골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메시가 오른쪽에 있는 알베스에게 패스하였습니다.
그리고 알베스는 앞에 있는 수비수를 제치려는 페인트 모션 했고 이에 속은 수비진들은 메시가 공간이 비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알베스는 메시에게 패스를 했는데 메시를 보지도 않고 패스를 하는 센스를 보여주며 수비수들을 속였습니다.
메시가 짧게 볼을 컨트롤 하였지만 2명의 수비수가 달려들었고 그 중 한명은 태클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이것을 보고 짧게 옆으로 공 방향을 바꾸는 즉, 스텝오버 기술을 보여주었고 그 좁은 공간에서 반 박자 빠른 슛을 찼습니다.
그 공은 구석으로 빠르게 빨려들어 갔고 키퍼는 다이빙하여 막으려고 하였지만, 손이 너무 짧게만 보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샤흐타르에게 많이 흔들렸었지만,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는 엄청난 드리볼 능력을 과시하였고 골은 그냥 팁처럼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만큼 이 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였고 샤흐타르는 메시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