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유의 경기를 보면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른쪽 윙어의 역할인데 지금까지 맨유는 왼쪽 윙보다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하였고 실질적인 공격의 선봉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들을 보면 좌우 윙어의 역할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빅 경기와의 경기일수록 이러한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두 선수의 명함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 선수는 나니와 발렌시아입니다.
나니는 올 시즌 들어서 맨유의 최고 선수였습니다.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은 출전을 하였고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즉, 29경기 9골 17도움으로 팀내 최고 기록인데 이런 활약으로 시즌 내내 나니는 맨유 공격의 선봉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니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팀 플레이 보다 개인능력을 활용하고자 했고 수비가담 또한 좋지 못한 평을 들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그런 나니의 빈 곳을 메워 주었고 균형을 유지하자 했습니다.
과거 호날두가 있던 시기의 전술과 비슷한 움직임 이였는데 나니가 호날두만큼 경기에 파급력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런 전술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가끔 지나치게 개인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아쉬웠었습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물론 나니의 컨디션이 하락세라는 점도 한목에 했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나니가 날아다닐 때보다 맨유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발렌시아 장점은 신체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힘과 스피드 모두 좋습니다. 또한 크로스도 정확한 편이고 무엇보다 수비력과 팀 플레이에 능숙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맨유의 전술 변화에 발렌시아는 완벽하게 적응했는데, 변화된 전술을 보면 좌우 가리지 않고 벨런스를 중요시하였고 스위칭 플레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격 작업을 할 때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포메이션은 4-4-1-1이나 사실상 4-5-1에 더 가깝고 가운데 1인 루니는 수비시에 중원을 지배하고자 전방압박을 하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가까워 보입니다. 이런 전술 변화에 적합한 선수는 발렌시아였고 그런 변화가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빅 경기일수록 퍼거슨 감독은 이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맨유는 중원을 장악하는 동시에 완벽한 좌우 벨런스를 보여주었고 박지성 긱스 루니 발렌시아의 역동적인 역습은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좌우 윙빽들의 공격가담과 수비호흡이 인상적이었는데 발렌시아와 파비오 라인, 박지성과 에브라 라인은 상대 윙들의 발을 묶었습니다.
발렌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에 박지성 선수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고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습니다. 두 윙어의 전략적인 움직임에 맨유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었고 전술적 완성도를 더 높여주었습니다.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전술을 구사하였고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원동력은 박지성 선수와 더불어 발렌시아 선수였고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