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4. 11:50

5월 23일날 치러진 이 경기는 맨유: 블랙풀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입니다. 맨유는 이미 우승을 확정 지었다는 것 때문이 이 경기에서 부담이 전혀 없었고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홈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홈 팬들은 매우 들떠 있었고 열정적인 응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블랙풀의 역습에 역전당하게 되었고 뒤늦게 발동걸린 맨유는 다시 역전을 하여 이기게 되었습니다. 

맨유의 선발 포지션을 보면 주전 중 몇몇 선수는 빠졌고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포진시켰습니다. 그 이유로는 주전들의 체력안배와 후보선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전반에 맨유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드필드 공격은 좋았으나 에반스가 포진된 중앙 수비수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였고 경기 시작하자마자 블랙풀의 역습이 실점을 허용할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침착하게 주도권을 잡았고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전반 20분에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그것도 박지성 선수가 말이죠. 플레쳐 선수가 베르바토프에게 롱패스를 시도하였고 그 볼을 받은 베르바토프는 쇄도하는 박지성 선수에게 패스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패스는 조금 길었고 박지성 선수를 지나치는 듯했으나 빠른 스피드에 블랙풀 수비수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스러지면서 박지성에게 기회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침착하게 칩 슛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무엇보다 박지성 선수의 골에 대한 집념이 독보였습니다. 보통 볼이 길다 하면 뛰다가 마는 공격수가 허다한데 박지성 선수는 그렇지 않고 끝까지 따라갔기에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었죠.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주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수비도 주도하였죠. 운동장을 넓게 쓰며 수비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블랙풀을 견제하였고 공격할 시에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습니다.

또한, 간간이 나오는 박지성 특유의 공간 패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블랙풀의 역습 시에는 어느새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하였죠.

특히 이날 박지성 선수는 최전방에서 공간으로 쇄도하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습니다. 패스만 공급되면 정말 완벽한 찬스가 나올 듯 보였으나 아쉽게 동료들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박지성은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블랙풀 강렬한 집념에 맨유는 연속으로 2골이나 내주었습니다. 한 골은 프리킥 찬스에서 완벽하게 골문 구석으로 들었고 또 한골은 에반스가 중앙 공격수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기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골이 오프사이드 같기도 했으나 너무 빨랐기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연속으로 두 골이나 맨유는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고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맨유는 다시 동점골을 넣게 되는데 박지성 선수는 공간이 비어 있는 안데르송을 보고 적절하게 땅볼 크로스를 하였고 안데르송은 논스톱으로 차넣었습니다.

크로스와 슈팅이 매우 좋은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지성 선수 활약을 더는 볼 수 없었습니다. 퍼거슨은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성 선수를 오웬 선수와 교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박지성 선수의 시발점으로 맨유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니와 오웬 그리고 베르바토프가 중심이 되어 공격을 주도하였고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랙풀 선수의 자책골과 오웬선수의 골로 2골이나 추가하였습니다. 그렇게 맨유는 이 경기에서 이기게 되었고 리그 우승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는 선발출장 하였고 60여 분 뛰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박지성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맨유의 활력소였습니다.

평점 또한 두 팀을 통틀어 최고점을 받았고 외신들도 하나같이 칭찬하는 등 이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Posted by 카이사르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