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4:00 맨유:토트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3:0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여 왜 강팀이 강팀인지 증명하였는데 그것보다도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그것도 토트넘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치르는 대도 말이죠.
하지만, 맨유가 처음부터 엄청난 활약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전반까지만 해도 득점이 없었고 맨유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었으나 매끄럽지 못한 듯 무엇인가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토트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토트넘의 핵심선수 모드리치가 없어서 그런지 공수 연결 자체가 불안정해 보였습니다.
후반양상은 맨유가 3골이나 몰아쳤는데 뒤늦게 발동걸린 듯한 모습이었고 선수들 간의 호흡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특히 웰백선수가 그래 보였는데 웰백은 후반전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힐패스로 어시스트를 하는 모습은 역시 축구센스가 남다른 유망주다웠습니다. 그 외에 웰백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 송이 골을 기록하였고 긱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넣은 루니도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저는 이 경기에서 주목했던 부분은 후반 80분경에 교체출전한 박지성-긱스-치차리토입니다. 이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맨유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하는데, 핵심역할을 했던 선수입니다. 70분경쯤에 한두 선수 교체출전 정도 가볍게 생각했으나 세 명이나 동시에 경기 막바지에 출전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 세 선수는 리그 시작하고 처음 출전하는 것이며 또한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출전을 하지 못해 꾀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습니다. 치차리토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첫 출전이며, 그동안 부상으로 못 나왔다는 점에서 점검차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둘째 전술적인 실험을 했다는 것인데 한 번에 세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전술에도 큰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 선수는 지난 시즌 주역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빅클럽용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다만, 캐릭이나 기타 수비수들이 경기력과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이 세 선수 교체로 지난 시즌 가장 좋았던 맨유로 되돌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이 짧아 실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으나 팀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가다듬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10여 분 이상 뛰면서 실전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도 10여 분간 활약이나 컨디션을 봐서 앞으로 스쿼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다음주 월요일에 아스날과 경기를 치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 선수를 교체한 것은 아스날을 노린 계획된 노선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이날 박지성 선수와 긱스선수가 괜찮은 몸놀림을 보였는데 컨디션도 많이 끌어올린 것 같고, 그동안 쌓인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출전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아스날을 상대로 극적인 골도 넣는 등 맨유가 이기는 데 큰 공헌을 한 선수로 이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실점감각도 테스트 했고, 오랫동안 체력도 비축했었다는 점과 지금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다음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특히 애슐리 영과 나니의 특성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맨유가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보였다고 생각되는데 박지성 선수 투입으로 이러한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아스날이 최근 상황이 안좋다 한들 공격력과 기동력이 뛰어난 강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수비력과 에너지 넘치는 박지성이 여러가지로 적합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망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이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스쿼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박지성, 긱스, 치차리토가 선발출전 하여도 경기력이 부진하다면 언제든지 웰백, 애슐리영, 클레버리 선수를 교체할 것입니다.
출처 : 맨유 공식홍페이지 박지성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