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가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경기에서 교체투입 되었는데 후반에만 해트트릭과 1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루니는 처진 스트라이커를 뛰면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였고 그만큼 골 숫자도 적었습니다.
물론, 이적파동이니 등등의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기에 득점 포인트가 낮은 거였지만 그래도 골 숫자를 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리그에서 11도움을 기록하여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득점포인트를 기록하였는데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이 선수가 그 기록에 만족할 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뭐 지난 시즌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해봐도 자존심에 금이 갔을 것 같은데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메시와의 경쟁은 정말 처참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제서야 말하는데 그 경기를 보면서 루니가 평소보다 볼을 질질 끄는 것 같아 보였고 자신이 무엇인가 해결하고자 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메시라는 천재 앞에서는 빛바랜 모습이었고 한때 세기의 재능이라 불렀던 자신이 초라하게 보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루니는 누구보다도 칼날을 갈 것으로 생각하였고, 루니의 행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의욕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리고 루니의 나이도 이제 축구선수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때라 더욱 기대되고 있는 와중에 프리시즌부터 폭발하기 시작하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골이야 뭐 공격수는 언제나 넣지”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골을 넣는 장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감각은 정말 날카롭고 정확하게 보였고 움직임도 경쾌한 것으로 보아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또한, 슈팅 타이밍과 슈팅방향 그리고 정신력과 결단력도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뭐 이러한 부분은 루니의 장점이라 과거부터 전해졌던 것이지만 이제는 무엇인가 보여줄때가 됐다. 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루니는 언제나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기록상으로는 여타 최고의 선수들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이고, 이타적인 면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팀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고는 해도 자기보다 앞서가는 호날두와 메시 앞에서는 언제나 한수 아래로 평가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루니는 감독들이 모두 원하는 괴물 같은 선수인데 말이죠.
이번 경기에서는 디우프 보다 루니에게 볼이 연결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득점기회도 많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넓은 활동량으로 동료와 볼을 받으며, 전방 빈곳으로 가는 기민한 움직임이 있었기에 자신에게 공간이 비어 있었고 그런 뛰어난 움직임 덕분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루니의 의욕적인 모습은 맨유에게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치차리토와 베르바토프가 함께 뛰는 경기가 없어 루니를 어떻게 활용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팀 중심으로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 이번 시즌 이선수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