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0. 23:48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상대는 바르셀로나입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고 사실상 근래에 들어서 유럽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큰 업적을 쌓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판 왕이라고 불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정상적으로 이긴다는 것은 어떠한 팀이든 간에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만 봐도 그들이 얼마만큼 강한지 느낄 수 있는데 최근 맨유의 경기력을 보면 그것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에 맨유가 첼시를 상대하는 것을 보면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맨유의 수비력과 압박 그리고 중원장악력은 유럽에서 최고 수준이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선수는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잠깐 그 경기를 회상해 보자면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보여주었는데 중원은 물론 사이드까지 빈틈없이 경기장 곳곳을 뛰면서 달라붙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첼시는 단조로운 공격만 할 수밖에 없었죠.

또한, 맨유의 역습 스피드는 최고였고 선수들의 스위칭 플레이는 역동적이게 보였습니다. 이런 맨유에게 첼시는 크게 흔들렸고 가장 효율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박지성 선수의 활동량과 공간 침투 그리고 공수 연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강점을 지닌 맨유는 어떻게 보면 바르셀로나의 천척 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패싱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그런 플레이를 차단하려면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을 압박해야 하는데 맨유의 압박은 세계최고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넓은 뒷공간을 공략하려면 역습 스피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맨유의 역습은 매우 효율적이고 역동적입니다. 따라서 맨유가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를 잘 펼칠 수만 있다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맨유의 전략적인 움직임에는 박지성 선수가 중심이기 때문에 박지성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에도 박지성 선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박지성은 과거와 다른 선수로 성장하였고 최고의 전성기를 지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더욱 기대감을 같게 됩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지난 첼시전만큼의 활약만 해준다면 끝판왕 바르셀로나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맨유의 같은 팀 동료인 마이클 캐릭이 과거에 박지성 선수의 엄청난 활약을 보고 한 말이 생각나는군요. 박지성 선수가 오늘 같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맨유에게 무서울 팀은 없다.

Posted by 카이사르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