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트에서는 2008년 준결승전을 소개하였습니다. 그 경기는 홈 원정 2번 치러졌고 맨유가 1승 1무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시즌에 챔피언이 되면서 세계최고의 팀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팀이 2009년도에 다시 또 결승전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만약 맨유가 2009년에도 우승하게 된다면 2년 연속 챔피언이 되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동시에 2년 동안 석권하는진 기록을 남기게 되기 때문에 팬들은 엄청난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맨유는 바르셀로나에 지면서 리그 우승만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호날두 선수는 맨유를 떠나게 되었고 팀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2009년도 맨유 VS 바르셀로나 결승전을 소개할 텐데 어제 소개한 준결승전보다 더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즉, 2008년도 바르셀로나는 레이카르트 체제였고 지금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지는 않았으며 지금의 추측 선수들과 조금 거리가 있었죠.
그러나 2009년도에는 과리디올라 라는 감독이 부임하게 되었고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게 되는 전술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메시와 공포의 삼각편대 에투-앙리-메시로 이어지는 3톱은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또한, 이니에스타-부츠케스-사비로 이어지는 미드필더는 아름다운 축구를 만들어 주었고 2011년도인 지금도 이 선수들이 보여주는 축구는 예술로 승화시켰죠.
다시 말하자면 이 경기는 지금의 바르셀로나와 꽤 흡사합니다. 물론 앙리 에투 같은 몇몇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페드로 비야 선수들로 대체 하였고 이때를 시작으로 그들만의 뷰티풀 축구를 만들기 시작했죠. 그리고 지금 완성형을 보여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맨유는 지금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그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호날두-테베즈 같은 선수는 이적하고 없으며 대신에 치차리토와 발렌시아 선수를 영입하였죠. 그 당시 맨유는 강팀은 4-3-3 약팀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이 결승전에는 4-3-3포메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중원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처사이며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전술을 구사한 것 같습니다. 2011년인 지금 주전과 전술을 비교하자면 지금은 4-4-1-1 포메이션을 쓰고 있고 가운데 1인 루니와 1톱인 치차리토 그리고 좌우 윙에 박지성과 발렌시아 뛰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 맨유의 흐름은 괜찮았습니다. 빠른 역습이 바르셀로나에게 통했고 골에 근접한 프리킥도 나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호날두의 위협적인 슈팅이 몇 차례 나오면서 바르셀로나를 긴장하게 하였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맨유는 에투에게 한순간에 뚫렸고 그것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상승세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언졌습니다. 에투의 돌파도 좋았지만, 맨유는 이니에스타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스루패스 한방에 공간이 열기게 되었죠.
또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비디치는 에투의 페인트 모션에 속으면서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굴욕적인 골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대는 전반 15분이었고 그 후로 맨유는 침체 되었으며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평소에 하던데로 패스를 돌려가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했고 맨유는 집중력이 떨어지며 느슨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성급해진 맨유는 무리한 돌파와 패스 그리고 슈팅을 연발하면서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습니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수비력도 탄탄하였기 때문에 맨유는 기회를 만들 수 없었죠. 평소의 바르셀로나 같았으면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렸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맨유의 역습을 경계해 꾀 공수간격을 벌렸고 촘촘하게 라인을 유지하며 맨유를 견제하였습니다.
맨유의 호날두는 자꾸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이 침착하게 볼을 돌리면서 맨유는 쉽게 공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경기는 진행되었고 치열하게 중원싸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끔 나오는 바르셀로나의 위력적인 돌파는 맨유에게 실점 직전까지 가는 위험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승부수를 띄우고자 박지성 선수를 빼고 베르바토프를 투입했는데 그 결과는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벨런스가 무너진 맨유는 공간이 비게 되었고 바로 메시에게 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바르셀로나는 공을 잡으면 공을 돌렸고 공을 빼앗기면 수비만 하여 경기를 지켰고 그렇게 우승을 하면서 트레블을 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초반 흐름은 좋았으나 한차례의 실수로 골을 내주면서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고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술적으로 맨유는 압박을 통해 중원을 잡고자 했으나 실패하였고 전방에 골이 투입되지 않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수비수들도 너무 쉽게 골을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나쁜 경기를 하였습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전반 초반 맨유의 거센 역습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선취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고 침착하게 경기를 끌고 갔습니다. 맨유의 역습을 의식해 공격지원을 최대한 자제 하였고 압박도 많이 하지 않는 등 뒤쪽에서 지역방어를 패스를 돌렸습니다. 또한, 무리한 돌파 무리한 패스를 하지 않는 등 안정적으로 끌고가고자 했고 평소처럼 공격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의 컬러를 볼 수이었고 29일 날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고 볼을 돌릴 것은 명백해 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때의 맨유보다 지금의 맨유가 더 강하다고 생가 되기 때문에 맨유의 경기력만 좋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절정을 달리고 있으나 경기장이 잉글랜드이기 때문에 사실상 맨유의 홈이고 맨유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