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수요일날 열린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아약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약스를 상대로 3:0으로 손쉽게 이겼는데 오랜만에 카카의 존재가 부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카카는 1골 1어시스트라는 기록으로 레알에서 가장 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기를 좌우할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정말 깔끔한 모습이었죠.
레알의 선발이 벤제마 호날두 카카 외질이었고 좌우에 있는 호날두와 외질에게 공이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카카는 중앙에서 넓게 움직이면서 수비수들을 교란시켰고 호날두와 외질이 이 공간을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공이 자신에게 많이 오지 않아도 카카는 뛰어난 위치선정을 보였는데 1골 1어시스트도 그런 위치선정과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함 보다는 역시 깔끔한 모습을 보여 카카의 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주었지요.
만약 카카에게 공이 더 많이 가고 팀 비중이 늘어나면 날수록 본인은 물론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적으로도 카카가 좋은 활약을 했다고는 했지만 카카에게 공이 많이 가지 않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호날두의 이기적인 플레이 또는 벤제마 등 개인플레이를 우선시하는 선수들에 의해 카카가 묻혀가는 것이 아닌지 참 아쉽기만 보였습니다.
아무튼, 과거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하여 공을 직접 몰고 가거나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동료를 활용하거나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깔끔하게 공격포인트 2개나 올린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카카와 외질의 공존과 디마리아 선수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일단은 이 옵션도 괜찮은 모습입니다. 카카가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만큼 그 위치가 가장 잘 어울리며 이타적인 면도 가진 만큼 자신의 폼만 더 살아난다면 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