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황태자는 하피냐 알칸타라 라고 말이다. 왜?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까지 엔리케가 선발한 유망주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하피냐와 셀타비고에서 함께 동거동락 했다.
같은 바르셀로나 출신,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감독과 선수로도 함께 해왔던 이력, 바르셀로나가 하피냐를 임대 보낼때 셀타비고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엔리케 감독이였다. 덕분에 하피냐 알칸타라는 같은 철학을 지닌 감독에게 탄탄한 기본기와 전술 배워 왔고 착실히 성장해왔다.
즉, 어떠한 일관된 가르침과 시스템에서 꾸준히 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일련의 어떤 과정 속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와 감독이다. 설령 그 둘이 그렇지 않다고 할 지라도 그 둘이 함께 해온 시간이 많지 않은가? 또 엔리케 감독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하피냐도 잘 해준다 그 둘이 함께 해야할 시간도 동시에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과거 과르디올라가 부스케츠, 페드로, 피케 같은 어린 선수들을 대리고 1군에 함께 올라간 것과 마찮가지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하피냐, 무니르, 산드로 등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NO.1.은 바로 하피냐 알칸타라다.
그럼 왜 하피냐가 엔리케 감독의 신임과 바르셀로나 구단의 신임을 특별히 받고 있을까? 솔직히 하피냐가 메시 같이 엄청난 천재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 당시 메시는 데뷔때 부터 매우 전도 유망했고 매우 독특했으며, 매우 잘했다.
근데 하피냐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묵묵히 천천히 꾸준히 성실하게 성장해온 케이스다. 그리고 지금 수준은 라리가 중위권 팀에서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정도로 성장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선수의 가장 큰 특징은 꾸준함이다.
어릴때부터 좋은 재능으로 평가 받아온 것은 맞지만 사실 형 티아고가 더 주목 받았고 내부에서만 티아고 보다 좋은 재능이라고 평가받아 왔다. 물론 포메이션 상 CM, CDM 보다 CF RF 자리에서 뛰는 선수가 더 높게 평가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바르셀로나는 티아고 보다 하피냐였다.
그럼 바르셀로나가 하피냐에게 주목한 부분이 무엇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열심히 뛰면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
공간을 창출하고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 능하고, 기회가 나면 킬패스나 슈팅을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하피냐가 돋보이는 재능이다. 프리시즌만 봐도 그의 성향과 플레이가 잘 들어 났었다. CF 즉, 메시의 자리에서 말이다.
그 자리가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하피냐의 기본기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볼터치와 드리블, 물흐르는 듯한 패스와 연계플레이에 많은 점수를 준 것 같다. 물론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들은 어릴 때 부터 기본기에 대해 철저히 교육 받기 때문에 볼터치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지만 하피냐는 그런 것을 감안해도 더 유연하고 연계 플레이와 재치가 있는 것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적합하다.
하지만 이 선수에게 특별하고 화려한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선수는 솔직히 그런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필자가 전에 말했듯이 화려한 임팩트는 데울로페우, 활동량과 움직임은 무니르, 연계플레이는 하피냐 알칸트라가 탁월하다.
벌써 부터 기대되지 않은가? 이 세 명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말이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각자의 역할을 볼때 하피냐는 이니에스타나 메시의 역할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분명 지능과 테크네이션이 겸비된 8번 선수가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담으로 한가지 말하지면 그의 멘탈이 참 착하고 성실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축구만 열심히 할 꺼 같다는 성실함과 이타적인 성향 말이다. 물론 아직 그에 대해 많이 들어난 것은 없지만 그런 모습을 볼때 꾸준한 선수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