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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이청룡 4호골 시작과 끝이 완벽한 헤딩골

카이사르l 2011. 4. 10. 09:50

4월 9일 오후 11:00에 열린 볼튼과 웨스트햄 경기는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한국선수인 이청룡의 팬이라면 더욱 유쾌한 경기였는데 그 이유는 이청룡이 기회를 만들고 이청룡이 직접 해결한 환상적인 골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경기내용을 간략하게 보자면 웨스트햄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볼튼의 경기력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볼튼은 이날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0으로 웨스트햄을 제압했습니다. 특히 2골이나 몰아넣은 스터리지는 자신의 장기인 왼발로 직접 해결하는 멋진 모습을 선보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청룡은 그동안 선발출전을 하지 못하였고 교체를 통해 출전했었는데 문제는 주전이 아니면 컨디션 조절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이청룡 선발이 약간 걱정스러웠지만 이청룡은 우려를 무색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코일감독의 배려로 교체라도 꾸준히 출전한 것 때문에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청룡은 가벼운 모습으로 한국인만의 특유의 성실함을 보여줬는데 인상적인 것은 팀의 공수에 있어 안정적은 흐름을 가져다줄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반 19분에 터진 이청룡의 골은 자신이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그것을 자신이 또 해결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웨스트햄의 헤딩패스를 볼튼 수비수가 받아 전방에 있는 케빈 데이비스에게 연결하였습니다.

케빈은 등진 상태에서 여의치 않아 보였고 이청룡은 패스 받기 좋은 위치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케빈이 이청룡에게 패스하였고 이청룡은 논스톱으로 쇄도하는 엘만도에게 맞춰 창의적인 로빙패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청룡은 전방으로 쇄도하였고 엘만도 선수는 반대편 측면으로 길게 넘겨주었습니다.

반대편에 있던 페트로프가 볼컨트롤 한 후 바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어느새 이청룡은 수비수의 빈틈에 들어가는 놀라운 위치선정을 선보였고 침착하게 멋진 헤딩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청룡은 3경기 만에 골을 터트렸고 시즌 4호골을 달성하였는데 경기 평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점을 부여하는 등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 스터리지가 추가 골을 넣었고 코일감독은 체력적인 배려를 위해 후반 32분에 이청룡을 교체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청룡은 그동안 선발출전하지 못한 것을 한풀이라도 한 듯 멋진 골을 넣었고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해결하는 멋진 재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동안 코일감독은 “이청룡 교체출전은 체력회복을 위해 임시방편”이라고 말했었지만, 코일감독도 이청룡의 활약을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청룡도 남은 일정을 주전으로 활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