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치차리토 쇄기골 넣어 특급 조커의 완전체 되다

어제저녁 맨유 경기는 전반에 2실점 하였으나 후반에만 4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루니였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치차리토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여 집니다.

전반에 맨유는 웨스트햄의 매서운 역습에 수비수들이 당황했고 PK만으로만 2실점 하면서 선수사기는 최악으로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와 리더쉽을 발휘했던 것으로 보이고 전반의 충격을 벗고 침착하게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후반은 전반과 다르게 스쿼드를 구성했는데 에브라를 빼고 치차리토가 나왔고 루니를 처진 스트라이커, 치차리토를 최전방공격수, 좌 박지성 우 발랜시아, 그리고 왼쪽 풀빽을 긱스가 뛰는 형태로 바꿨습니다.

치차리토가 투입되자마자 전방의 움직임이 살아나게 되었고 특히 루니는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3골이나 넣는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는 당연히 치차리토가 있었고 공을 잡고 있지 않았지만, 수비를 교란하였기 때문에 루니의 능력이 발휘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무렵 치차리토는 환상적인 능력을 선보였는데 그 과정을 보자면 역습찬스에서 루니가 저돌적인 돌파로 우측 사이드로 갔고 중앙에 있었던 베르바토프에게 센터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베르바토프가 볼을 받자 수비수 2명이 붙었고 여의치 않았던 베르바토프는 왼쪽에서 뛰어오는 긱스에게 공을 내주게 됩니다.

 

긱스는 중앙에 있던 치차리토를 보며 빠르고 강한 땅볼 크로스를 찼는데 상대수비수에 걸릴 듯 했지만 이상하게도 수비수발에 살짝 굴절되고 또 한명의 수비수 발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모두가 예상을 못 했던 상황이었지만 그 순간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있던 치차리토는 쏜살같이 달려들어 슬라이딩 슛을 하게 됩니다.

치차리토는 기뻐하며 만세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동료들도 매우 승리를 만끽하며 기뻐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우선 루니가 3골이나 넣었지만 치차리토의 스위칭플레이가 없었다면 그런 활약을 펼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쇄기골에서는 오웬의 전성기 시절이 떠올릴만큼 빈공간 확보와 공간침투 그리고 골집중력과 침착성 결정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맨유는 빅클럽들과 다르게 조용하게 치차리토를 영입했는데 리그에서 11골이나 넣는 대박을 터트리다니 정말 퍼거슨감독이 보는 안목은 탁월해 보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11골이 결정적일 때 들어간 것이 많아 맨유 레전드 특급 조커인 솔샤르를 연상케 했고 외모가 훈남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적료는 적었지만, 거물급은 공격수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