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 이적 램파드와 다른 명예를 얻었다.
내 가슴속의 영웅들이 하나씩 떠나간다. 오늘은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이야기 이다. 스티븐 제라드는 모태 리버풀 선수이다. 그리고 이 선수가 타 팀에서 뛸것이라 상상도 못 했을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선수이다. 그런 선수를 리버풀에서 은퇴 시키지 않고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한다니 참 아쉬울 다름이다.
그런데 요즘에 좀 그런 것들이 유행인 것 같다. 램파드도 그렇고 앙리, 베컴 등 여러선수가 미국행을 선택 했다. 램파드는 좀 특히한 케이스이긴 하다만 은퇴 대신 더 뛰고 싶어 하는축구 선수가 자신이 사랑하던 클럽에서 더 뛰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선택한 차선책이다.
아무튼 제라드는 리버풀의 상징과 같던 선수였다. 그가 98년도? 리버풀에서 데뷔 했다고 하는데 그때 부터 시작하여 거의 주전급으로 뛰어 왔으니 경기수는 말할 것도 없이 탑이다.
기록상으로는 현재 진행형 이지만 695경기 정도 된다고 하고 108골과 11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한 출장 기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간다고 계산하면 적어도 710 경기는 무난희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720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 리버풀 역사상 최장출전기록 no1.은 못 들어도 아마 3위? 5위 안은 들것 같다. 나중에 제라드가 리버풀을 떠날때 아마 자세한 기록이 뜰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사실 이 선수는 조금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바로 베컴, 스콜스, 램파드에게서 말이다. 물론 램파드는 가려졌다기 보다 제라드가 조금 더 위상이 높았던 것은 맞다. 그렇지만 램파드가 워낙 골을 많이 넣다보니 언제나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램파드의 몫이다.
베컴은 말할 것도 없이 잉글랜드의 슈퍼스타다. 그 선수는 축구선수를 초월 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넘사벽이고 제라드의 특기 중거리 슛이 대단하다고 한들 이상한 정도로 스콜스와 램파드에게 뒤진 느낌이 든다. 근데 느낌 뿐만은 아닌 것 같다.
보통 하나의 축구선수가 은퇴하면 남는 것은 기록이다. 그때 당시의 영향력을 기억하는 것은 그 당시 경기를 다 봤던 사람들일 뿐이고 새롭고 어린 학생들이 보는 것은 결국 기록뿐이고 새로운 축구 선수들이 그 아이들에게 영웅이기 때문에 어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스콜스의 기록만 봐도 704경기 155골이며, 램파드의 기록은 844경기 251골이다. 정말 압도적인데 스콜스의 우승 트로피와 미들라이커의 본좌에 대한 명함, 지단도 인정할 만큼 최고의 미드필더 였던 명성도 무시할 수 없이니 조금 제라드가 다방면으로 뒤쳐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때는 램파드와 제라드 이 두 선수를 놓고 화제꺼리가 된 적도 있었다. 이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니 1+1=2 이 아닌 1+1=1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공존 문제인데 그 당시 베컴도 있었고 공격진은 루니, 오웬 정말 화려한 잉글랜드 였지만 성과는 미진했다. 또, 램파드가 미드필더 임에도 골을 많이 넣자, 제라드는 또 다른 것을 유행시켰는데 일명 제토 라인이라는 매우 강력하고 화려한 역습 축구를 구사 했었다.
근데 램파드, 스콜스, 베컴 같은 미드필더들과 다르게 뒤에서 묵묵히 무언가 해주는 쪽의 성향이 강했다. 즉, 다방면으로 재능이 풍부했지만 결국 성실한 플레이를 해주던 것이 제라드 였고, 지금의 위상이 가능했던 이유도 그런 모범적인 자세에서 나온 것이였다.
그건 또 이번 이적에서도 들어난 것 같다. 즉, 동시대의 라이벌 램파드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 램파드는 미국으로 이적하여 다시 맨시티도 임대해오는 묘한 상황에 놓여져 있었고, 제라드는 절대 리버풀의 라이벌 클럽으로 이적하지 않는다고 못을 밖아 버렸다.
참으로 팬들로써는 싫어 할 수가 없는 존재인데 뼈속까지 리버풀 맨이며, 명예를 매우 중요시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은퇴하면 그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선수가 내가 볼때에는 좀 운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제라드는 리버풀 팀이 매우 좋지 않을 때에도 충성하며, 다시 정상에 오를때 까지 기다려온 선수이다.
따라서, 그 만큼 본인 실력 대비 기록상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고 리버풀의 영광은 전부 과거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은퇴 스탯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제 진짜 마무리 되는 것 같은데 처음 글에서 말했듯이 내 축구 영웅들이 하나씩 은퇴 한다는 것이 좀 슬프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