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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나만의 리뷰 사운드 해석

카이사르l 2014. 11. 28. 00:00

서태지 새 음악이 나온지 1달은 되가는 것 같다. 그동안 그의 9집 앨범에 대해 적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만 했지 막상 적기 까지 상당히 걸린것을 보면 그의 음악이 꾀나 어려웠던 탔을 것도 같다. 필자는 과거서 부터 서태지 음악을 즐겨 들었던 사람이라 그 음악이 어떤 느낌의 주는 지 잘 알고 있고 그랬던 탔인지 이번 9집 앨범도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 드렸으며 즐기고 있는 중이다.

전에도 말했듣이 서태지 음악에 거부감 들이 있는 것은 가창력, 안티 세력, 비주류 음악의 영향이 크다고 지금도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은 사실 그런 것과 꾀 거리감이 있다고 봐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그냥 쉽다는 건 아니고 장르만 우리가 즐겨 듣던 일랙트로닉이지 그가 그 장르를 사용하는 방법은 생소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 즉, 일랙트로닉 댄스 하우스에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일랙트로 사운드로 버무렸다. 사실 필자 뿐만 아니라 서태지 팬들은 서태지가 점점 이쪽 음악을 만져왔기에 언젠간 이런쪽 음악을 할꺼라 예상해왔다. 또 서태지가 7집 이후 어떤 장르를 새로 가져오거나 그런 것은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아무튼 이번 앨범 이름은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이며, 한 소녀의 이야기 라고 한다. 소녀가  세상을 탐험하면서 겪을 시련이나 어떤 스토리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노래가 전체적으로 전과 다른 밝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대중적이며 서태지 본인은 동요 같다고 했다. 물론 앞서 말한대로 멜로디와 사운드만 대중적일뿐 그 사운드를 사용하는 기법이나 표현 방식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다. 그래서 어떤 실험의 결과물 처럼 보였고 독특한 느낌을 준다.

1. Into

인트로인데 인트로 보다 끝 out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데 동요적인 느낌을 주는 트랙이다.

2. 소격동

소격동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과 같은 비중있는 노래이다. 그리고 가장 인기있는 곡 같다. 아이유가 불러 더 유명해 지긴 했는데 두 버전 다 좋다. 처음엔 아이유 그리고 나중에 서태지 곡이 공개되었는데 팬들은 꾀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두 버전이 틀릴 것이라 생각됬지만 사실은 같았다. 필자는 예상은 했다. 왜냐하면 서태지가 지금까지 편곡 했던 것을 보면 멜로디 보컬라인 러닝타임은 손대지 않고 반주만 리믹스에서 신선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소격동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 했는데 결국 그렇게 나와 팬들은 좀 실망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똑같진 않고 틀리다. 서태지 소격동은 기타가 들어갔고 반주음은 더 높다. 아이유는 반대로 반주는 낮고 기타 사운드는 없다.

두 버전의 느낌 중 필자는 서태지의 원본이 뭔가 느낌이 더 있다고 본다. 원본이라 그런지 처음 시작하는 베이스 음이 더 사는 느낌이고 후렴부에 들리는 "되뇌이면서" 라는 가사와 "아하~" 라는 코러스가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아이유 버전의 소녀스러운 보이스 색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멜로디는 상당히 좋았다. 필자는 엣날 고드름 따던 어린시절 고향이 생각 났다. 굳이 소격동이 아니여도 자신의 고향과 어린시절이 생각날 듯한 느낌을 주는 아련한 노래다. 그리고 서태지가 공포분위기를 넣기 위해 2절에 사운드를 약간 다르게 넣었다는데 역시나 보통 음악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컬 라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가 정말 인상적인 곡이다. 필자는 정말 뭔가 모를 슬픈 느낌을 받았고 글썽이기도 했다.;;

3. Christmalo.win

크로스 말로윈은 솔직히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은 아니라 그렇게 좋은 느낌을 받진 않았다. 즉, 할로윈 느낌이 나는 곡인데 이런 느낌이 나는 노래를 들어봤고 그때도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 노래의 사운드와 곡 구성 곡 전개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시말하면 일반적인 그런 음악의 기승전결과 동떨어 졌다.

시작은 종소리와 기타 뮤트소리와 함께 시작하고 고양이 소리와 본격적인 반주가 시작된다. 빠른 템포인데 억박자로 들어가는 건반 소리와 베이스 랩핑으로 인하여 트로트 느낌도 난다. 그러다 그 억박 건반이 빠지고 갑자기 락 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주로 바뀌는데 그 부분이 후렴부로 사용한 것 같다. 그 후렴부는 뭔가 강렬한 가사 내용이 담겨 있고 트로트 느낌을 주는 반주 부근엔 편안하지만 뭔가 섬뜻한 가사 비꼬는 가사가 들어 있다. 곡의 앞과 뒤는 "긴장해 다들~"이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고 마지막엔 한 아이의 목소리 까지 나오는 것이 전개가 참 독특하다.

이 곡이 주는 메세지는 할로윈과 산타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진실 혹은 거짓,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문화가 착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당히 정치적인 메세지가 담겨 있고 어떤 부분은 종교적으로 까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필자만의 생각인데 이 노래가 약간 트로트 느낌이 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 였을 지도 모른다. 어떤 정치나 제도가 헤프닝 같이 황당할 때가 많은데 그 느낌이 놀리는 듯한 트로트 같다. 쉽게 현실 세계를 비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주라 생각되는데 서태지가 말하는 메세지는 꼭 정해진 것은 아니고 이럴수도 있다 라는 어떤 시각적 태도에서 나온 곡 같다. 그는 울면안되 라는 자장가가 섬뜻한 느낌을 준다는 것에 모티브를 받았다는데 이곡이 주는 메세지와 일맥상동하는 것 같다.

4. 숲 속의 파이터

서태지는 이 노래를 동요라 했다. 근데 어떻게 생각하든 이 노래는 굉장히 판타지 스러운 느낌을 주고 소풍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반주다. 그리고 굉장히 설래임도 가지고 있고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곡의 제목에 숲 속의 파이터는 리라쿠마를 상징하는 것 같다. 가사에 들어 있는데 꾀나 재미있게 풀어가는 것이 노래 속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멜로디와 딱딱 떨어진다. 그리고 또 서태지는 마지막에 진짜 이야기라는 메세지를 줬고 꼭 서태지가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데 진짜로 서태지가 경험한 내용이란다. 

또 다람쥐가 나오는데 꼭 서태지 부인을 뜻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별 의미없이 붙은 것일 수도 있지만 "섬큼 나와~ 요리를 해줄께~ 이야기 해볼까~ "가 결정적이고 같이 여행하면서 만든 노래라니깐 혹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필자는 "난 어째서 의심에 온힘을 다 뺏을 까" 라는 가사가 인상적이 였는데 그냥 그대로 인지 다른 뜻이 있는지는 모르것다.

사운드는 상당히 밝고 앞서 말한대로 판타지 스러움 소풍 떠나고 싶은 느낌을 주는 기분 좋은 노래라 생각된다.

Prison Break

이 음악은 설명을 보기 전까지 뭔 내용인지 파악하지 하지 못했다. 꾀나 어렵고 실험적인 노래인데 옛날에 나왔던 빅팀이란 노래가 연상될 정도로 뭔가 비슷한 반주 느낌이 있다. 베이스 랩핑을 썼고, 제목처럼 뭔가 감옥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사이렌 소리 같은 것을 일랙트로 만든 트랙이 있고 으르렁 거리는 덥스탭 사운드가 있다. 또 밝은 느낌을 주는 사운드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가사 내용과 설정이 같다. 즉, 1번째 사운드는 인터넷에 갇힌 내용이고 갇힌 듣한 느낌을 주게끔 사운드를 만들었고 2번째는 으르렁 거리는 것이 마치 문제제기, 어떤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죠. 3번째 사운드는 미디어 세상에서 나오라는 메세지인데 밝은 느낌을 주었다.

사운드와 보컬도 잘 안들리게 만들어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운 곡이라 생각되는데 그 만큼 메세지도 있고 사운드도 굉장히 실험적이다.

6. 90s icon

제목처럼 90년대 아이콘, 어떤 스타가 늙어가고 사라져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굉장히 슬픈 노래인데 서태지 뿐만 아니라 90년대 스타들 또는 그 이전 이후 스타들이 겪는 어떤 고민 사라져 가는 그 시절에 대한 독백 같은 노래 이다.

사운드는 공간감을 최대한 살렸고 드럼 비트는 90년대 느낌을 주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처음과 후렴부에 들리는 사이렌 소리 같은 사운드는 어떤 위험 신호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어떤 의도로 그런 사운드를 넣은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뭔가 위태로운 존재 같은 느낌을 주게끔 그런 구상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가사를 보면 서태지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망설임, 둔해진 내 감성, 난 아직도 멈추지 못할 뿐, 물러갈 마지막 기회 언제일까?, 전쟁도 끝났죠 나의?, 너와 나의 쓸쓸한 이야기, 해답 없는 고민," 등 가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서태지라는 남자의 슈퍼스타의 고독이 밀려온다. 가장 의문인 부분이 "전쟁도 끝났죠"라는 가사인데 솔직히 무엇을 뜻하는 지 모르겠다.

7. 잃어버린

이 노래는 펑크 느낌이 나고 비트도 빠르고 드럼&베이스가 리드를 잡고 가는 느낌이 강한 곡이다. 드럼이 역시 가장 톡톡 쏘는 것이 재미있고 건반과 일랙트로 사운드가 메인인 것 같지만 반주 전체를 감싸는 쪽에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리고 서태지의 보컬 라인이 뚜렷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메세지를 강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느낌을 준다.

곡의 메시지는 꼭 아빠가 딸에게 해줄 말, 해주고 싶은 말 같다. 툭툭 다독인다고 해야하나? 희망을 주는 내용이고 널 사랑하고 널 믿고 널 지켜보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마디로 절망하지 말고 달려라는 메세지 같은데 이런 메세지는 후렴부에 들어나고 전반적인 내용은 조금 다르다. "부지런히 달렸는데 왜 이리 된거야, 나 저멀리에 널 두고 온 걸까, 오늘 난 니가 보고 싶어, 어딜 가야만 널 보게 될까? 나 어릴 적 나를 찾게되면 말해," 이런 내용은 꼭 사회에 썩어가는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점점 순수함을 잃는다는 메세지 일까? 그리고 후렴부는 "절망하지마 반드시 찾아 낼 테니" 이런 희망적인 내용이 있다. 그러니깐 서태지 딸에게 주는 메세지 같기는 한데 사회에 찌들어가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을 것이라는 내용이라 보면 될것 같다.

8.비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데 정말 이유는 멜로디가 정말 예술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사운드는 드럼&베이스가 강조되었고 특히 베이스가 두텁게 만들었다. 전자음은 최대한 뺏다고 보여지는데 그래도 들어 있고 건반도 있다. 특히 기타의 뮤트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이 인상적이고 베이스를 핑거가 아닌 피크로 친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러니깐 베이스가 16비트 같은데 음악 장애라 자세한건 모르겠고 그렇게 베이스 리듬을 쪼게서 표현되었다.

이번 메세지도 꼭 서태지가 딸에게 주는 말 같다. "어떤 말 들로 널 위로해야 할지... 서툴고 투박하지만,,, 내 체온이 전해지길.,," 이런 내용 말이다. 그리고 양면적인 메세지도 들어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선 언제나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이 내용에서는 좋을때는 소중히 각인되어 있다고 말하며 나쁠때는 위로 해주며 사랑스럽다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내 해석이 맞는 지는 모르것지만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인데 정답은 없는 듯 하다.

9.성탄절의 기적

이 노래는 서태지가 태교를 위해 만든 노래라 한다. 솔직히 그런 것을 모르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참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필자는 심심해서 서태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들려줘 본적이 있는데 상당히 졸린다고 했다. 나쁜 의미의 졸린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이 노래는 성공한 노래 같다.

따뜻한 자장가 같은거 말이다. 상당히 느린 템포고 늘어지는 사운드로 정말 자장가 느낌이 난다. 가사 내용도 같다. "불확실한 세상은 너에겐 조금 거칠고 인색하겠지만 오늘밤은 괜찮아." 딱 이 내용이 부모의 품이 생각 나게 하는 가사와 또 나 자신도 어릴적 느꼈던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들도 불러오게 한다.


쓰다 보니 상당히 길어 졌는데 내가 듣고 느낀 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가 솔직히 제대로 들었는 지는 모르겠다. 음악엔 정답이 없다. 뭐 이런 말들도 많은데 결국 음악이라는 것도 듣는이의 느낌 감성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내 해석이 틀릴지라도 내가 듣고 이른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도 하나의 메세지고 울림이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음악을 들을때 가사 내용에 대해 보지를 않으며 음악만 듣는다. 아마 이번 포스트를 쓰면서 가사를 본 것 같은데 꾀 특별한 경험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필자는 이번 앨범에서 소격동, 숲속의 파이터, 비록을 베스트로 생각하는데 이유는 멜로디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록은 필자는 굉장히 좋아한다. 꼭 숨겨진 히든 트릭과 같다고 해야할 까나? 아직까진 이 곡으로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한번 봤으면 좋겠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곡이 서태지 보컬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보기에 참으로 사운드가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