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세상/축구

흥미진진하고 엄청났던 EPL 이적시장

카이사르l 2011. 9. 2. 18:58

지금까지 벌어졌었고, 실제로 이루어진 이적시장에 대한 많은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이적에 관련되어 작성했던 것들도 다 들여다봤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여느 때와 다르게 정말 많은 선수가 이동했고 이적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적금액도 2008년도에 이어 역대 2번째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대단했지만 아마 이적설이 났던 대로 실행되었다면 그 규모는 엄청났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첼시, 아스날은 막판에 엄청난 모습이었는데 구단은 내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입니다. 즉, 자신들이 영입하고자 했던 선수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했다는 거죠.

대표적으로 아스날 같은 경우인데 이틀 동안 폭풍영입을 해 놀라기도 했지만 진정 아스날이 노려온 선수인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뱅거 감독이 빅 스타를 데려오겠다고 누나 공헌했지만 실제로는 정말 빅스타는 없었습니다. 물론 박주영이나 메르테사커 등은 자국에서 빅스타이기는 하나 세계 빅스타는 아닙니다.

또한, 시즌 막판에 갑자기 이루어졌던 이적이라 충동구매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며 팬들 일부는 아스날이 애초에 전력보강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식으로까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세스크와 나스리를 지키겠다는 것 외에 어떠한 계획된 노선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도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그 영입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팬이 불안한 눈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이적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팀은 맨시티로 뽑고 있는데 맨시티야 원래 자급력이 무한이므로 원하기만 하면 데려올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선수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죠.

그래서 사실 맨시티에 연결된 선수들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세계 드림팀을 꿈꿔왔었죠. 지금도 대단하지만, 만약 그 선수들을 데려왔다면 정말 놀라웠을 것입니다. 아무튼, 아구에로와 나스리 이적은 맨시티에게 질적으로 바꿔준 영입이었습니다.

이에 긴장한 첼시는 막판에 원조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아마도 보야스의 구상이 어느 정도 틀이 잡히고 나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맨유는 원래 명문클럽이라 최고의 선수만 항상 남겨두고 그때그때 보강 또는 이적시키는데 이번시즌은 세 명의 어린선수만 영입했지만, 이 영입으로 엄청난 스쿼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대교체도 완벽하게 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제4대 퍼기의 아이들이라고도 불리고 있죠.

이런 엄청났던 이적 이면에는 전체적으로 클럽의 리모델링이 겹쳤다고 여겨지는데 앞으로 EPL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