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세상/축구

리버풀 빅4로 복귀할 수 있을까?

카이사르l 2011. 8. 5. 04:30

리버풀은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회생한 클럽입니다. 그때를 잠깐 회상해보면 정말 클럽이 망해가는 듯 보이기도 했죠. 선수들 하나하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보였고 그런 의지가 있었더라도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에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는 암흑기였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끔찍한 시간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막판에 리그 6위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입니다. 시즌 초반과 다른 양상인데 그 원동력에는 팀의 구심점이 되는 노련한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이고, 그리고 팀에서 뛰기 싫어하는 선수들을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토레스인데 시즌 중반에 첼시로 팔아버리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적료도 어마어마해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은 그 자금을 가지고 즉각적으로 선수보강에 사용했는데 대표적으로 캐롤과 수아레스를 영입하였습니다.

이 이적으로 우려의 시선이 많았고 토레스를 영입한 첼시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첼시는 실패했고 리버풀은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즉, 토레스는 첼시로 가서도 살아나지 못했고 토레스를 떠나 보낸 리버풀은 점점 살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클럽이 명문이라 6위라는 성적이 초라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빨리 회복하리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팀의 중심이자 리더인 제라드 같은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되고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원와 과감한 의사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리버풀이 살아난다고 보는 이유도 그러한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는데 사실 사비 알론소가 떠난 뒤로 리버풀이 이런 고통을 받았기에 마지막 남아있는 선수마저 떠났으면 처참했을 것입니다.

리버풀의 달글리시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이러한 선수들부터 챙기기 시작했는데 그 효과로 팀 분위가 급속도로 달라졌었습니다. 제라드도 달글리시의 재계약에 매우 기뻐했는데 드디어 미래가 보인다면서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느끼게 해줬습니다.

아무튼, 리버풀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감독교체였고, 그와 더불어 팀에 필요없는 선수를 정리하는 과감함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겠다며 노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구단주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많은 자금도 지원해 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담, 헨더슨, 다우닝, 도니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팀의 약점인 수비수를 영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전력보강에 퍼거슨은 리버풀도 경계해야 한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대부분 언론의 빅4 진입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영입에도 조직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실패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성패는 조직력에 달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