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세상/축구

바르셀로나의 미래 티아고 알칸타라

카이사르l 2011. 8. 3. 04:30

지금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최고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노쇠화하기 전에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선봉장을 달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는 티아고 알칸타라로 사비의 후계자로 불리며 프리시즌을 통해 최고의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반응이 열광적일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존재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뽐낼 기회도 없었고, 이 선수들 그늘에 가려져 그냥 그런 선수로 봤었나 봅니다.

아무튼, 이 알칸타라의 재능은 과거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고 사비와 이니에스타라는 존재 때문에 빅클럽 먹잇감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유망주를 또 잃으려나 하는 걱정이 들었고 거기다가 세스크 파브레가스까지 영입한다고 하니 정말 떠날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비의 대체자라고 불리는 세스크의 영입이 몇 년간 영입에 실패했고 앞으로도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바르셀로나가 이제 내부에서 대체자를 찾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계획된 노선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스크에게 목매는 것을 보면 알칸타라는 차선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무튼, 그런 노선을 타고 티아고 알칸타라는 재계약에 성공했고, 프리시즌에서도 뮌헨과 맨유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한 술 더 떠 세스크 영입이 필요 없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알칸타라의 능력은 미드필더인 만큼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정확한 패싱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많은 사람은 사비+이니에스타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니에스타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고, 이니에스타보다 개인기를 많이 사용하며, 섬세한 드리블 돌파와 짧은 스루패스를 즐겨 사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전방으로 자주 침투를 하며 최근에는 강력한 중거리도 쏘는 것을 보아 슈팅능력도 굉장한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정말 바르셀로나인 같이 패스와 볼터치를 하는데 이런 모습이 정말 사비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알칸타라의 성향이 이니에스타와 흡사하고 더 공격적이라 사비 포지션보다 이니에스타 포지션에 더 적합해 보입니다.

프리시즌 경기만 봐도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는데 이니에스타를 사비 역할로 그리고 티아고 알칸타라를 이니에스타 역할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험했습니다. 그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가능성을 봤고 점점 견고해 지는 모습을 보아, 세스크가 영입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형태로 많은 경기를 치를 것 같습니다.

아직 세스크 파브레가스 선수가 영입될지 알 수가 없으나 바르셀로나가 티오고 알칸타라선수를 쉽게 버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재계약 조건도 바이아웃을 9,000유로나 설정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바르셀로나의 중추적인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티아고 알칸타라 스페셜-지능, 움직임, 패싱, 드리블